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발간한 ‘대중국 수출 감소원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부진은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중국 수출과 투자 부진 등 경기변동요인과 높은 가공무역 비중, 대중투자감소 등 우리 대중국 수출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단기적 해결이 어려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국수출 감소원인으로는 먼저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중국의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서 EU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중국의 총수출증가율은 4.6%포인트 하락하는 등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또 우리의 대중국 수출이 중간재, 자본재 위주의 가공형 수출구조이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부진은 우리의 대중국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투기 억제,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투자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대외수요 감소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제조업 투자 및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기계류 등 우리 주력제품의 대중수출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거나 감소됐다.
보고서는 대중국 수출의 위기요인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수진출을 위한 중국시장 마케팅 강화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 확대 ▦내수시장 진출형 수출구조로 전환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이 필요하고 제안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향후에도 우리경제가 지속적 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시장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세분화와 타깃시장 선정을 통한 맞춤형 진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유통망 및 A/S망 구축 등 중국시장 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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