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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값 10년새 반토막

미술품 값 10년새 반토막 국내 미술품시장이 작품가격 하락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화랑협회가 최근 서울 선재미술관에서 열린 「21세기, 한국미술시장의 진흥방안」 세미나에서 관련 자료를 제시함에 따라 밝혀졌다. 화랑협회는 미술계가 활황을 누렸던 1991년 9월과 올해 9월의 미술품을 호당 가격으로 내놓은 한편 97년과 현재의 화랑 숫자도 비교했다. 유명작가의 호당 가격의 경우 138명의 작품이 비교대상이 됐다. 서양화에서는 호당 1억원을 호가하던 박수근·장욱진·이중섭의 작품이 절반인 5,000만원으로 모두 떨어졌으며 2,500만원과 2,000만원 하던 도상봉·김환기의 그림도 각각 800만원과 500만원으로 폭락했다. 오지호·김흥수의 작품 역시 800만원에서 350만원과 300만원으로 각각 추락했고, 윤중식·남관의 그림값도 500만원에서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한국화도 하락폭이 크긴 마찬가지였다. 가장 값이 많이 나가던 천경자의 그림이 호당 5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폭락했으며 이상범의 작품 또한 4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변관식은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3분의1이 떨어졌고, 노수현의 작품값도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화랑협회가 제시한 작가 중 작품값이 상승한 작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같은 불황을 반영하듯 화랑 숫자도 지난 3년 사이에 대폭 줄었다. 지난 97년 476개소에 달하던 전국 화랑숫자가 올해는 265개소로 감소한 것. 서울의 경우 290개소에서 115개소가 문을 닫아 175개소만 남았으며 지방도 186개소에서 절반 가량이 사라져 현재는 90개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고미술품은 940개소에서 870개소로 70개소가 감소해 화랑보다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화랑협회는 미술품시장의 하강국면이 92년에 시작돼 바닥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락 이유로 전반적 구매력 저조 미술품의 환금성 상실 등을 꼽았다. 협회는 특히 90년 입법된 「서화 및 골동품에 대한 종합소득세 과세」가 구매의욕의 위축을 가져오는 결과를 빚었다며 이의 재검토 요청 탄원서를 지난 8월말 재정경제부장관에게 보냈다. 재경부는 그동안 미뤄온 미술품에 대한 종합소득세 과세를 내년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2000/10/03 18: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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