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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부도 섬유업계 “지원” 호소/대기업도산에 밀려 관심밖으로

섬유수출의 주력사업군인 직물업체들이 연쇄부도로 업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섬유업계는 최근 한보·진로·대농·기아 등 재벌그룹의 잇단 좌초에 묻혀 지원은 커녕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7일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까지 부도 직물업체는 삼광직물, 동남무역 등 40여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2천9백여개)의 60%가 몰려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 32개사가 쓰러졌다. 직물업체들의 부도로 원사를 공급하는 화섬업체가 악성 미수급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청 직물업체도 연쇄 부도를 맞는 등 섬유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섬협회는 『화섬업계 미수금은 지난 95년 1백80억에서 96년 4백억으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중에는 5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화섬업체들은 가격은 낮지만 대금결제조건이 좋은 수출에 치중, 국내에서 원사구득난이 발생하는 기현상도 초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안도상)는 최근 「섬유업계의 금융지원 강화대책」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연합회는 이 건의서에서 자금시장의 경색과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기준완화, 섬유업계에 대한 대출기피등 최근의 상황을 설명하고 △경영안정자금지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기간 연장 △무역금융확대 등을 요청했다. 업계는 『직물의 경우 전체 섬유수출의 60%를 차지해 부도에 따른 수출차질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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