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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실업률 조작? 잭 웰치 발언 파문 확산

"7.8%는 믿기 어려운 수치"에 백악관·전문가 일제히 반박


잭 웰치(77ㆍ사진)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7%대로 떨어진 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 통계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후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인 웰치 전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실업률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믿기 어려운 수치"라며 "시카고 출신은 무슨 짓이든 한다. 토론이 안 되니 숫자를 바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9월 실업률이 전월 8.1%에서 7.8%로 떨어진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지표조작이라는 의미다. 시카고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냈던 정치적 고향이다.

130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웰치 전 회장의 이 같은 주장은 10시간 만에 3,832번이나 리트윗되며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하지만 웰치 전 회장의 조작발언은 백악관은 물론 각계에서도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앨런 크루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웰치의 발언이 "무책임하다"며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국이 통계를 조작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은 CNBC 회견에서 "모욕을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통계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부시 정권에서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을 지낸 키스 헤네시는 "(통계를 내는 데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이들 모두가 거짓말을 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실업률이) 다소 놀라운 수치이기는 하지만 사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이코노미스트였던 더그 홀츠이킨도 "통계를 내는 이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전문가들"이라며 통계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77세인 웰치가 "노망난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웰치는 트위터를 통해 "누구를 공격하려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수치가 경제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하며 한발 물러났다. 그는 이어 "문제를 제기했을 뿐 판단은 각자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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