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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가 코스닥 물흐린다

창투사는 올해 엄청난 이익을 기록중이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 1,300억원대, 삼보정보통신 200억원대 등 대부분 대규모의 주식매각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3일 증권협회 조사결과 창투사들은 장기투자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단기시세 차익을 챙기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A창투는 올해 들어 40여개 기업을 80여차례, B창투는 올 14번의 주식변동 보고에서 10차례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창투사들도 최근 코스닥이 활황을 보이자 대량 매도에 나서 차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코스닥 등록이 임박한 기업을 골라 자본참여한 뒤 액면분할 증자 외자유치 등 대주주 이상의 경영간섭으로 주가를 올려 매각차익을 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일부는 외자유치 등 거짓말로 주가를 올리는 작전까지 동원쓰고 있다. 전환사채를 싸게 받는 창투사들은 이로인해 1개 기업당 연중 최소 5,6억원의 차익을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A기업의 경우 외자유치설 등 재료를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자 B,C창투사는 「상투」가격에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그러나 외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아 주가는 현재 2배 밑으로 떨어졌다. B창투측은 『상투에 매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증권협회 관계자는 『작전이 실패하려 하자 미리 팔아치운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창투사들은 시장질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자본이 필요한 다른 벤처기업을 위해서도 수익을 단기에 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창투사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증권협회측은 창투사들이 본래 취지대로 단기보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본참여 기업에 대해 일정기간 매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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