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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이장호 행장

"현장위주 경영으로 지역기업 적극 지원"


“지역은행의 발전은 지역민과 지역 기업체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장호(60) 부산은행장은 25일 “지난 1년간 100여개의 지역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에서 기업경영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강구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장은 “지역 기업들이 일어서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은행도 좋아진다”며 “조직을 영업 중심의 현장 위주로 과감히 바꿔 주민, 기업들과 일체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장은 부산은행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경제권역에는 국내 조선산업의 92%, 자동차산업의 52%가 있다”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산업구성 체제가 탄탄해 잠재거래 가능 고객들이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산지역은 신항만 개장,북항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와 항만ㆍ물류ㆍ영상 등 지역특화산업의 발전,부산~경남~울산으로 이어지는 광역 도시권 형성에 따른 영업망 확대 가능성,12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 지역 분권 강화로 지역민의 지방은행 충성도가 높아지는 등 여러 기회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회들은 지역 특색사업과 관련된 프로젝트 파이낸싱, 공공기관 거래 유치 등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은행장은 취임 후 은행의 기업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려면 직원들이 행복하고 헌신적이며 의욕이 넘쳐나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권위주의와 형식주의를 과감히 탈피해 은행장실을 월 1회 개방하고 있다. 이 땐 직원들을 초청해 자유로운 대화 시간을 갖고 있으며 매달 ‘CEO와 함께하는 호프데이’를 열어 직원들과 맥주잔도 기울이고 있다. 또 부산은행은 매월 1ㆍ 3주 수요일을 야근 및 회식, 모임이 없는 ‘가정의 날’로 정하고 모든 직원이 오후 7시 이전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전 직원이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는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를 도입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다양한 지역사회봉사 프로그램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2002년 ‘부산은행 지역봉사단’을 창단해 부산을 비롯해 양산ㆍ김해ㆍ울산 등지에서 총 31개팀이 사회복지시설 방문,환경정비,재난구호 등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은행의 공공성 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오는 6월 30억원을 출연해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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