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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퍼 美그린 일제히 출격
입력2001-01-08 00:00:00
수정
2001.01.08 00:00:00
한국골퍼 美그린 일제히 출격
미국 프로골프무대에서 활동중인 남녀 골퍼들이 이번 주부터 대회에 출전해 2001 시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PGA무대의 최경주(30ㆍ슈페리어ㆍ스팔딩) 프로는 11일 개막되는 투산오픈에 참가하며 김미현(24ㆍ ⓝ016), 박세리(24ㆍ아스트라), 박지은(22), 장정(21ㆍ지누스), 하난경(30ㆍ멕켄리), 펄신(34) 등 여자프로골퍼들은 12일 열리는 시즌 첫 대회인 LPGA.COM대회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 최경주 프로는 7일(현지시간)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이동했으며 LA에서 겨울을 보낸 펄신과 하난경, 애리조나 피닉스에 집이 있는 박지은 등은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했다.
최경주 프로는 투산으로 향하기에 앞서 "지난해와는 시즌 시작의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뜨기만 했던 지난해와 달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게 된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
최 프로는 "실제로 지난해는 코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첫 홀부터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진다"며 "성공했던 샷과 실패했던 샷이 떠오르고 공략법도 생각할 수 있다"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최 프로는 "초반부터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고 여유 있게 컨디션을 최고조로 올려 동계 훈련 때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프로는 18일 시작되는 소니오픈까지 2주 연속 대회에 참가한다.
피닉스에서 시력 교정훈련을 곁들여 퍼팅 훈련에 주력했던 박지은은 현지시간으로 7일 밤 플로리다로 출발, 8일 새벽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차를 몰고 올랜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올랜도에서 시작된 대회가 네이플스, 마이애미로 3주 연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동계훈련기간동안 "정신 자세가 달라졌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던 박 프로는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신인왕을 놓치는 등 아픔을 겪었지만 올해는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 반드시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을 재현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집이 올랜도에 있어 이미 대회장 적응훈련을 꾸준히 했던 김미현도 선전을 다짐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이상 한파로 두꺼운 스웨터를 껴입을 정도로 추운 날씨가 계속됐지만 꾸준히 체력훈련을 하면서 후배 장정, 한희원 등과 LPGA.COM 대회장인 그랜드 사이프러스CC에서 적응훈련을 했던 김 프로는 "무엇보다 퍼팅이 크게 안정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역그립으로 퍼팅 그립을 바꾼 덕인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홀에 미치지 못하는 짧은 퍼팅 버릇이 고쳐졌기 때문이다.
김미현은 "지난 2년 동안 각 대회장에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마음먹은 대로 샷을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욕심을 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희원과 박희정, 제니 박 등 컨디셔널 시드권자들은 7일(한국시간 8일) 월요예선전에 출전해 본 대회 출전티켓을 따내기 위한 혈전을 벌일 예정이다.
2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요예선전에서는 단 2명만이 본 대회 출전티켓을 받게 된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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