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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간부 동료 돈으로 주식투자 58억 날리고 잠적

산은 돈맡긴 부서장급 간부 8명 보직 해임<br>금감원ㆍ감사원 특별검사ㆍ감사 착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간부사원이 직장 동료와 친지 등 110여명으로부터 58억원 상당을 받아 주식투자로 날린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이 특별검사와 감사에 착수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자본시장실의 A 차장이 최근 1∼2년간 동료 직원 60여명과 친지 등 110명으로부터 58억여원의 자금을 모아 선물.옵션, 주식 등에투자하다 시황이 악화돼 대부분의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A 차장은 산업은행 내부에서 주식투자에 소질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났고 자신에게 돈을 맡긴 사람들에게 일정액의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동료 직원들로부터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차장에게 돈을 맡긴 산은 직원 중에는 임원과 부서장급 간부도 포함됐다. 산은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자체조사를 벌여 A 차장에게 주식투자를 부탁한부서장급 간부 8명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20일자로 보직 해임하고 대기발령하는 등 문책인사를 했다. 금감원과 감사원은 일부 산은 직원들은 A 차장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맡겼지만 일부는 차명계좌 등을 통해 돈을 맡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산은에 대한 특별검사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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