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맥주는 지주회사 하이트홀딩스와 사업회사 하이트맥주로 분할된 후 지난 7월30일 재상장된 국내 최대 맥주 제조업체이다. 6월 말 기준 이 회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8.7%나 된다. 특히 올해 실적 모멘텀은 2007년에 이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료비 상승을 웃도는 제품 가격의 인상과 맥주 출고량의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7월 중 5.6%의 맥주 가격 인상으로 외산 맥아 가격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 또 출고량이 2007년 3.5%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5.3%로 증가했다. 7월 이후에는 27.6%로 예년 평균 10~12% 증가율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분할 전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005년 진로 인수 이후 진로 상장에 대한 재무적 부담으로 실적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사업회사로 분할된 후에는 더 이상 진로 상장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갖지 않게 됨으로써 실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 중 하나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맥주 수요는 기초소비재의 성격을 띄고 있어 타 업종에 비해 경기변동 민감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7월의 가격인상과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 및 올림픽 특수로 인한 출고량 증가로 3ㆍ4분기에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6개월 목표주가로 23만3,0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