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日 전자업체 '적과의 동침'

외교갈등 불구 "경쟁력 확보" 전략제휴 활발한ㆍ일 전자업체들이 양국간의 정치ㆍ외교적 갈등에도 불구, 최근 합작사 설립ㆍ제품 공동개발 등 전략적 제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부문 세계 1위인 LG전자는 2위인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하기로 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는 중국 시장에선 톈진(天津) 공장에서 생산한 슬림형 에어컨을 마쓰시타의 '내쇼날' 브랜드로, 자체 공장이 없는 동남아에선 마쓰시타 제품을 받아 판매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양사의 핵심 생산기술과 제품을 교류하고 주요 부품도 표준화할 생각"이라며 "사업적 파급효과가 올해만 1억 달러, 2005년에는 4억~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초에는 일본 히타치와 광스토리지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삼성SDI는 전계발광소자(유기EL)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올 초 일본 NEC와 함께 총 940억원을 출자, 합작법인인 'SNMD'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부터 월 70만개씩을 양산하고 2003년에는 월 생산량을 15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동부전자도 '삼성전자와 인텔', '일본 NEC와 대만 TSMC'의 동맹에 대항,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가공) 사업부문에서 일본 도시바와 제휴를 맺고 모든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일본업체와 사상 처음으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차세대 플래시메모리 규격으로 소니의 '메모리 스틱(Memory Stick)'을 채택키로 했다. 삼성은 또 일본의 차세대반도체 기술 공동개발(미라이ㆍMIRAI)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꽁치분쟁 등으로 한ㆍ일간 정치ㆍ외교관계가 소원해 지고 있지만 경제분야는 다르다"며 "양국이 산업분야에서 제휴할 경우 한국은 제조기술이, 일본은 마케팅과 원천 기술이 각각 장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최근 일본 업체들이 비수익 사업정리, 경쟁사와 통합, 국내외 생산거점 이전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전략적 제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