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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産團 정전 원인은 기술적 한계에 의한 것"

사고 피해 입주업체들이 떠안게 될듯<br>조사단 "한전·GS칼텍스 양측에 책임 없다" 결론

지난 1월 발생한 여수산업단지의 대규모 정전사고 원인이 '기술적 한계'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초 사고 관계자인 한국전력과 GS칼텍스 측 가운데 사고 요인이 어디에 있느냐가 관심을 끌었으나 조사단은 사실상 '양측에 뚜렷한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정전사고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업체들이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수산단 정전사고 합동조사단은 10일 전기설비 고장 및 계전기 오동작은 시공방법 및 계전기 특성 등 기술적 한계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기설비(종단접속함)의 경우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한 미세한 틈으로 전기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됐고 GS칼텍스의 계전기 오작동은 순간전압강하 등 외부 고장상황에 동작하지 않아야 하지만 계전기의 기술적 특성으로 작동돼 전력공급이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여수화력변전소의 계전기 오작동은 단기간 내 정확한 원인규명이 곤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단은 설명했다. 지난 1월17일 오후 4시9분 여수산단의 경우 정전이 발생해 GS칼텍스와 LG화학ㆍ삼남석유화학공장 등을 비롯해 23개 업체가 70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GS칼텍스의 피해가 23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번 사고는 한전이 관리하는 여수화력변전소의 케이블 종단접속함에서 전기가 땅으로 흐르는 일시적 전압강하가 발생하면서 초래됐다. 하지만 이후 0.6초에 불과한 사이에 GS칼텍스의 거리계전기가 오동작을 했고 잠시 뒤 모선보호계전기까지 오작동하면서 전기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태규 합동조사단장은 "이번 정전사태가 불과 0.9초 사이에 전력계통 시스템에서 벌어진 일로서 기술적으로 거의 발생하기 힘든 드문 경우"라며 "당시의 운영조건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불가피한 사건"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조사 결과를 수긍한다"며 "관련 업체들의 피해보상 요구는 협의를 통해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측은 "현재 사고 결과 보고서가 방대한 만큼 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법적인 소송 등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단은 추가적인 정전피해 방지를 위해 현재 여천변전소가 여수산단 내 총 전력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전력부하를 분산하고 전력공급 경로도 6회선에서 8회선으로 늘리고 여수산단의 계통도 2개로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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