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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중 인공강우 실험
입력2001-06-13 00:00:00
수정
2001.06.13 00:00:00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실험이 14일 오전중에 실행된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지난 95년부터 실시된 인공강우 실험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기상청과 공군의 지원을 받아 인공강우 실험을 14일 오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실험대상 지역은 이날 오후 기상예보와 위성, 레이더 자료 등을 분석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김해 비행장에서 가까운 전남.북 경계 및 경남.북 경계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이번 실험에서 과기부와 기상청은 적운형과 층운형 구름을 찾아 항공기로 구름속을 지나면서 `인공 강우씨'로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방법과 구름위에서 요오드화은(AgI) 연소탄을 발사하는 방법을 병행 실시키로 했다.
드라이아이스에 의한 인공강우법은 구름의 꼭대기인 운정(雲頂) 온도가 -5℃이하인 적운형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직경 1cm 정도의 조각으로 만들어 뿌리는 것으로 이때 투하된 드라이아이스는 낙하중 승화하면서 주위의 구름방울을 급속 냉각시켜 얼게함으로써 증우(增雨) 효과를 발휘한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요오드화은 연소탄에 의한 실험방법은 드라이아이스의 경우보다 운정온도가 낮은 -7∼-15℃ 구름에 적용되는 것으로 지상실험과 항공실험 두가지가 있다.
항공실험의 경우 지상실험에 비해 특수장비와 고도의 실험기술 및 안전확보가 요구되며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군항공기 `CN-235M'에 맞게 제작한 발사기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는 모두 8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두 조로 나뉘어 실험을 수행하며 모두 인공강우 실험의 경험자들로 구성됐다.
김영환 장관은 "인공강우 실험의 성공가능성은 50% 정도이지만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국민들이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험을 강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와 기상청은 이번 실험의 성과를 지켜본 뒤 오는 17일부터 19일 사이 중부지방에서 2차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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