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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관심끄는 국고채시장

진입 문턱 낮아져 위험 대피소로 떠올라<br>입찰 단위 10만원으로 하향<br>개인투자자 순매수 크게 늘어<br>저금리 속 회사채도 매력적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주식 등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개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국고채의 투자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회사채 시장 매력도 부각되면서 채권이 자산배분전략 실현에 없어서는 안 될 투자처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기관이 주로 투자하던 국고채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5월 3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국채 순매수 규모는 8.681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3.227억원)과 지난해(3,502억원)전체 순매수 보다 큰 폭의 증가세다.

이처럼 개인들의 국고채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올해 3월 정부가 국고채 입찰 단위를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가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개인은 그 동안 은행 및 증권사의 국고채전문딜러(PD)를 통해 국고채를 살 수 있었지만 기본 단위가 높아 진입이 쉽지 않았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으로 번지고 있고 미국 경기 모멘텀도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개인들이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안전자산이라는 매력에 더해 투자 문턱도 낮아진 만큼 국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물가연동국채 상장잔액은 5조 2,315억원으로 이중 개인보유 비중은 28.7%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ㆍ4분기(16.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개인의 경우 그 동안 유통시장에서만 물가연동국채를 거래할 수 있지만 최근 정부가 전체 발행금액의 20%를 개인들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입찰도 늘고 있다. 지난 달 물가연동국채에 개인자금이 전달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501억원이 몰린 것도 이러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가연동국채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원금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데다 늘어난 원금에 대한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철진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현재 경기 둔화 여파로 물가상승 압력이 주춤한 상태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무엇보다 물가연동국채는 절세 메리트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증시마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회사채 시장 매력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량은 1조 1,0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608원)보다 28%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BBB등급 회사채에서 개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은 변동성이 심하지만 회사채의 경우 BBB등급에 투자할 때 최소 7%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최근 들어 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간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안정성도 부각되고 있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채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 협약에 따라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이 비과세 돼 브라질 국채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브라질 국채 누적 판매량(월별 기준)은 지난달8,599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3,093억원) 보다 2배 넘게 뛰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브라질 국채와 더불어 트리플 A 등급의 호주 주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국 채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있다"며"해당국의 환율과 금리 변동 추이를 예의 주시해 투자에 활용한다면 외국 국채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국채 펀드도 관심

인플레 대비·장기 안정적 수익 가능



최근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개인들의 물가연동국채 투자가 한 층 수월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연동국채에 뭉칫돈을 담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물가연동채권을 담고 있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 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물가연동국채를 50% 이상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펀드는 총 4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대표 클래스만 산정)다.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단기적으로는 부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물가연동국채 펀드 중 최대 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자[채권] 클래스 C-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70%에 그치고 있지만 1년 (1.74%), 2년(10.17%), 3년(14.06%)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채혼]클래스C'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3.99%이지만 2년(3.28%) 3년(11.13%) 5년(17.70%)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이처럼 물가연동국채 펀드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물가의 특성상 3개월,1년 사이에 큰 폭으로 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가 폭등할 조짐을 보이면 정부가 여러 정책을 펼쳐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또한 물가연동국채 펀드는 채권형 펀드로 안정적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단기 성과를 내는 데는 맞지 않다.

제로인 이은경 연구원은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채권형 펀드이기 때문에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바람직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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