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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인질 치료용 의약품 탈레반에 전달

4번째 인질육성 공개… "공포속에 지낸다" 구명 호소

[아프간 피랍] 인질 치료용 의약품 탈레반에 전달 정부당국자 "피랍자 1명과 직접 통화했다"탈레반, 인질 살해위협 재개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 女인질 육성 공개는 고도의 심리전 • 가족들 '인질육성 확인' 외신요청 거부 • 탈레반과 직접협상 장소·시기 이견 • 인질구출 더 어려워질 수도 • 美대응방식 변화여부 '주목'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한국인들의 건강상태가 악화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들 한국인을 위한 의약품이 탈레반에 전달됐다고 아프가니스탄 민간 의료진이 5일 밝혔다. 아프간 민간병원 원장인 모하마드 하심 와하지는 이날 "탈레반의 요구에 따라 가즈니주 카라바그 사막지역에 항생제와 진통제, 비타민제, 심장약 등 1,200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두고 왔다"고 말했다. 와하지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2명의 병세가 심각한 상태라며 탈레반 죄수 2명이 풀려나면 이들 인질 2명을 풀어줄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지난 4일 오후 대사관 관계자가 피랍자 중 한명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인질의 안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의 '대면협상'이 접촉 장소와 요구조건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와 관련, 한국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며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다시 위협했으며, 정부는 탈레반측과 직간접 교신채널을 통해 '의견조율'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무장단체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탈레반과의 교신채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상황관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며 "직접접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나서 어떤 성과를 도출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 조율작업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면 협상'의 장소 선정문제는 피랍자들이 억류된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나서 조율하고 있지만 정부와 탈레반 간에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레반이 요구하고 있는 '유엔의 신변보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 탈레반 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 유수프 아미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 통화에서 "그들(한국정부)은 유엔의 안전보장도 받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유엔에 공식 요청도 하지 못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언제든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입력시간 : 2007/08/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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