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어오던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위르띠제 사장은 다음달 ‘올 뉴 SM7’의 출시를 마무리 짓고 르노삼성 사장에서 물러나 르노 본사로 돌아간다. 신임 사장에는 르노의 러시아 영업총괄 임원인 프랑수와 프로보씨가 9월 1일부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에서 5년 6개월간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판단돼 본사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르띠제 사장이 본사로 돌아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사장의 임기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르띠제 사장의 전임이던 제롬 스톨 전 사장도 2000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역시 5년 6개월간 재임하다 본사로 돌아갔다. 제롬 스톨 전 사장도 르노 본사로 돌아간 뒤 현재 르노의 영업총괄 담당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위르띠제 사장도 본사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2월부터 르노삼성을 이끌었던 위르띠제 사장은 5년간 한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총 7만914대를 수출해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 출범 당시 192대로 시작한 수출물량은 지난해 기준 11만5,783대를 기록하며 불과 10년새 무려 600배 이상 성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