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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영웅전 제3보

바둑영웅전 제3보하찬석의 등장 1948년 12월 20일생인 하찬석의 고향은 경남 합천군 율곡면 본천리. 부농인 하문선(河文善)의 4남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국민학교 3학년때 사랑채에서 부친이 마을 사람들과 바둑두는 것을 보고 하찬석은 물었다. 『이게 뭐 하는 거예요.』 부친은 막내아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게 뭐 하는 거냐 하면 말이지. 아주 희한하고 재미난 거란다』 바로 그 날부터 부친은 이 희한하고 재미난 것을 막내아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몇 달이 지나자 막내아들의 바둑 실력은 면기(面棋)였던 부친을 능가했다. 깜짝 놀란 부친은 이 아들을 이웃 고을로 끌고 다니며 강자들과 대국하게 했는데 한 번도 지는 일이 없었다. 마침내 부친은 서울의 조남철을 찾을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여름 오후 흰 수염의 노인이 송원 기원으로 조남철을 찾아왔다. 국민학교 6학년의 하찬석을 데리고 나타난 부친 하문선이었다. 5점으로 하찬석은 조남철과 한판 지도를 받았다. 결과는 백승이었으나 조남철은 하찬석의 출중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워 볼 만한 재능입니다.』 조남철의 말을 듣고 부친은 하찬석을 즉시 상경시켰다. 1년쯤 지나자 하찬석은 입단대회 시드조에 남을 정도의 강자로 변했다. 하문선씨는 막내아들의 도일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도쿄에는 가까운 친척들이 실업인으로 기반을 잡아놓고 있었다. 흑48은 괜찮은 착상이었지만 최종 결말이 프로답지 못했다. 도일 무렵의 조훈현은 채 다듬어지지 않은 광석과 같아서 퍽 거칠었다. 흑62로는 「가」에 지키는 것이 정수였던 것이다. 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8/14 19: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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