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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노사갈등 증폭

노조 "단기수익만 노린다" 천막농성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벙어리 일년반, 귀머거리 일년반 시집살이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단기수익을 챙기고 떠나려는 경영진들의 태도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습니다(노조 관계자)" 최근 전산부문 매각(아웃소싱)설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제일은행이 이번에는 본점 건물 임대건으로 또다시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제일은행은 서울 공평동 22층짜리 본점 건물 가운데 12∼22층까지 11개층을 외부업체에 임대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제일은행 본점'으로 돼있던 건물 명칭도 '종각센터'로 변경키로 했다. 명칭변경 이유에 대해 제일은행 경영진은 컨설팅 실시결과, 외국인이나 내국인이 택시기사에게 제일은행 본점을 가자고 하면 제대로 찾아가지 못한다는 본점 인지도 문제와 입주업체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노조는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이 제일은행 본점이 아닌 서울시내 어느 지역을 가자고 해도 언어소통의 문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70년 역사의 본점 건물 인지도를 문제삼는 것 자체가 무리한 발상이며 현대판 창씨개명"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은 이어 "단기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은행경영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없이 단기수익 추구에 급급한 나머지 전산부문 매각과 본점 건물 임대 등 손쉬운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본점 건물 임대는 효율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조측은 "전산아웃소싱 및 본점임대는 신호탄에 불과하고 이후에는 카드ㆍ모기지 매각, 이뱅킹부 해체, 콜센터 매각 등이 뒤따를 것이며 결국 지점수 몇 개 줄인뒤 은행을 팔아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일은행 노조는 4일부터 본점 1층 로비에서 전산부문 매각 반대와 본점 건물명 변경 반대 등을 주장하는 천막농성 돌입했으며 이와 함께 경영관련 사항이라고 각종 비밀에 붙여진 사안들에 대한 실태 공개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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