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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 서울주변 '전원형단지' 부상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정두환 기자
이번에 지정된 수도권 4개 택지개발지구의 사업주체는 모두 대한주택공사.따라서 상당수 아파트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던 청약저축 가입자들 몫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공은 이들 4개 지구에 대해 내년말까지 구체적 개발계획을 담은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2001년부터는 토지보상과 지구조성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일반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아파트 공급은 2002년께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건립가구수의 90%는 아파트·연립 등 공동주택, 10% 정도는 단독주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용적률은 분당·일산 등 신도시 수준인 200%로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게 될 듯.
주요 지구별 입지여건과 특징을 알아본다.
◇용인구성지구=용인시 구성면 청덕리 일대 37만9,000평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이번에 지정된 택지지구중 가장 규모가 가장 크다.
100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동백지구와는 영동고속도로를 끼고 마주보고 있다.
서울과의 거리는 다소 멀어 강북 보다는 강남권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지구 북쪽의 경관이 좋아 전원형 단지로 손색이 없다.
주공은 9,200가구의 아파트·단독주택을 건립, 2만8,4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서울과는 거리가 다소 먼데다 용인 일대에 잇따른 대규모 택지개발로 도로가 포화상태인 것이 흠. 이에따라 주공은 죽전·동백 등 인근 택지개발지구와 연계한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용인보라지구=용인 민속촌 남쪽과 접해 있는 경부축의 택지개발지구. 보라리, 공세리 일대 29만9,000평 규모다. 분당신도시와는 약 9㎞ 거리. 일산2지구보다 면적은 2만5,000평 정도 넓지만 가구수는 비슷한 7,200여가구가 들어서는 전원형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 진입을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기흥·수원IC를 이용할 수 있다. 분당과 연결되는 지방도 23호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공은 민속촌과 접해 있는 지구 북쪽은 지형을 그대로 살린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양일산2지구=고양시 일산동, 풍동 일대 27만4,000평으로 일산신도시 동쪽으로 맞닿아 있다. 사실상 일산신도시권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 지정된 택지개발지구중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건립가구수는 7,000가구.
지하철3호선을 이용하려면 버스나 승용차로 일산신도시까지 들어와야 하지만 철도 교외선 일산역이 가깝다. 자유로·수색로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약 50분~1시간 거리.
공사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 원당IC가 4㎞정도 거리여서 분당 등 수도권 남부지역까지도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화성봉담지구=수원시 남서쪽과 인접한 화성군 동화리·상리·왕우리·분천리 일대 24만1,000평 규모의 미니 택지개발지구. 이때문에 서울보다는 수원 등 경기남부쪽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지구다.
현재 지구내에는 소규모 공장과 불량주택이 산재해 있다. 총 7,800가구 규모로 2만5,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지구 인근에 수원대·협성대·와우공단이 있어 대학·산업체 배후 주거단지가 될 전망. 이에따라 주공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원룸형 등의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지구를 개발할 방침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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