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공급가격지수, 공급실적지수, 주택건설수주지수 등도 대부분 전월대비 하락했다. 주산연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비수기와 시장수요를 초과하는 과도한 공급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7월에도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14년 7월에는 경제정책 기대감과 LTV·DTI 규제완화가 시장분위기를 반전시켜 계절적 비수기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는 특별한 정부대책이 없어 지난달에 이어 계절적 영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의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전월대비 각각 19.0p, 14.0p 하락한 118.2, 122.2이며, 지방은 6.2p 하락한 119.0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환경은 전국적으로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대구만이 0.6p 상승한 136.4로 최고치를 보였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118.2, 19.0p↓), 경북(121.1, 17.4↓), 경기(125.7, 17.1↓)로 조사됐다.
이번달 분양계획지수는 전월대비 6.7p 하락한 129.3, 분양실적지수 126.0(전월대비12.4p↓), 미분양 지수는 62.9(전월대비 3.5p↑)로 나타났다.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는 지난 5월에 하락세로 전환된 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반기 수도권 물량의 강세와 긍정적인 주택시장 지표,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의 진입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동시에 물량해소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재개발지수 100.0(전월대비 1.1p↑), 재건축지수 101.1(전월대비 4.6p↓), 공공택지지수 124.7(전월대비 1.3p↑)을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전세물량 부족과 저금리·규제완화로 인한 거래증가, 주택가격 상승세 등이 당분간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하반기 밀어내기식의 과도한 공급과 고분양가 등이 분양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분양실적지수의 감소로 하반기 주택사업환경지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HBSI 85 미만은 경기 하강,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 200 미만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7월 주택경기실사지수는 6월29일부터 7월8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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