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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면 일자리 보인다"

산업인력公 '해외취업센터' 3년간 3,600명 취업 알선…진출국·직종 갈수록 다양화


‘해외로 눈을 돌리면 취업문이 열린다.’ 대학 졸업 후 국내에서 직장을 구하던 최모(27ㆍ여)씨는 2년 전 대학 선배로부터 나라 안에서만 찾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좋은 일자리가 보인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녀는 곧바로 선배가 알려준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지원센터’ 문을 두드렸다. 공단은 외국 항공사 취업을 추천했다. 철저한 준비 끝에 그녀는 지난해 100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항공사 입사에 성공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발상력에 흥미를 얻어 일본 생활을 꿈꾸던 허모(28)씨도 지난해 현지 IT솔루션 업체에 취직했다. 허씨는 “흥미를 갖고 준비를 하니 해외 취업의 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취업문이 꽉 막히자 구직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해외취업알선ㆍ연수 공식창구인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센터에 지난해 구직신청을 한 사람은 2만4,400명으로 지난 2005년의 1만7,860명에 비해 36.6%나 늘었다. 올 들어서도 1월에만 1,500여명이 새로 등록했다. 센터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2004년 570명 수준에서 2005년과 2006년에는 연간 1,5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2004년 이후 최근 3년간 모두 3,638명(남 1,698명, 여 1,940명)이 해외 기업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요즘 해외취업의 특징은 진출국과 직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나라의 경우 미국 위주에서 중국ㆍ동남아와 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에만 1,104명이 나갔다. 중국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아지면서 재무ㆍ회계나 특히 노무관리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의 UAE에는 항공 승무원의 수요가 많다. 지난 3년 동안 이 나라 항공사 2곳에 채용된 한국인 승무원만 350명에 이른다. 캐나다ㆍ호주 등으로의 진출도 늘고 있다. 직종의 경우 이전에는 간호사나 건설 기능인력 등 일부 특수직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ITㆍ항공승무원ㆍ노무관리 등 전문직으로 바뀌고 있다. IT 분야는 일본이 최대 선호국이다. 한일간 IT 분야 자격 상호인정 협정이 체결돼 있는데다 현지 인력부족으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 IT인력이 각광받기 때문이다. 해외취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해외업체들도 국내와 비슷하게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며 “해외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은 해당 국가의 어학 능력을 길러놓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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