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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조기업 '화려한 부활'

■화의 딛고 일어선 '시그네틱스'<br>"해외 주문 쏟아져 납기일 맞추기 구슬땀"<br>내달부터 퀄컴에 제품 공급 이어 소니·도시바와도 계약체결 논의중<br>최근 3년동안 매출 30%씩 성장… "내년 글로벌 톱10 도약" 부푼꿈

23일 경기도 파주 시그네틱스 반도체후공정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제품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시그네틱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시그네틱스 본사. 반도체 단자(PAD) 위에 회로를 연결하는 와이어본딩 생산라인에서 회사 직원들이 모니터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최근 시그네틱스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 모바일기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전세계로부터 비메모리반도체 주문이 쏟아져들어오고 있다. 김정일 시그네틱스 대표는 "800여명의 직원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해도 납기를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라며 기뻐했다. 국내 반도체기업 중 45년 업력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반도체 원조기업' 시그네틱스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 가까이 워크아웃 및 화의 등 숱한 역경을 딛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012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 반도체후공정 분야에서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2~3년 전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시그네틱스는 다음달부터 퀄컴에 월 20억~30억원가량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소니와 도시바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밖에 미국 브로드컴, 일본 후지쓰 등 20여개 글로벌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매출다변화에 성공한 시그네틱스는 지난 3개년 동안 연평균 3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3,5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경영여건도 좋다. 지난해 전세계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320억달러 규모로 메모리칩(680억달러) 대비 세 배 이상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4년까지 비메모리칩 시장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종합반도체기업(IDM)들의 후공정 아웃소싱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그네틱스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2014년까지 전세계 후공정 아웃시장 규모가 300억달러까지 확대되고 이 중 아웃소싱 비중이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그네틱스는 향후 늘어날 생산량에 대비해 연초 시설투자도 단행했다. 공장부지 4,600㎡를 증설해 테스터어셈블리라인을 구축, 월 400억원 분량의 제품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을 확대한 것. 김 대표는 "글로벌 톱10 진입 이후 전세계 유망기업에 대한 스몰 인수합병(M&A) 등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며 "지난 45년 동안의 빛과 그림자를 바탕으로 100년을 영속할 수 있는 반도체 명가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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