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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전자] 오존살균수장치 세계 최초 개발
입력1999-04-04 00:00:00
수정
1999.04.04 00:00:00
박형준 기자
「더이상의 정수기는 없다.」한 벤처기업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수중오존 발생장치를 이용한 정수기를 내놓았다. 그리고는 국내에서 끊임없이 일어왔던 정수기 효능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오존살균수장치 「오존스」를 만들어낸 이 회사는 대구에 있는 삼덕전자(대표 김현재). 오존스는 바이러스·박테리아는 물론 한때 식중독 공포를 불러 일으켰던 O-157균까지도 길어야 30초면 완전히 살균해낸다.
오존스는 휠터 몇개와 모터펌프 하나가 들어 있는 단순한 정수기가 아니다. 최첨단 마이크로 컴퓨터가 모든 과정을 컨트롤한다. 고순도 백금전극에 전기를 가하면 물분자가 전해되고 오존이 만들어진다. 오존은 일반 정수장치로는 없앨 수 없는 페놀시안·벤젠·톨루엔같은 발암물질도 제거하고 중금속(철·망간·납 등)도 산화시켜 해를 없애준다.
오존과 섞어온 물은 다시 침전필터·활성탄필터·미네랄필터를 거치고 이온분리장치까지 통과하게 되면 필요에 따라 산성수·오존수·알칼리수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모든 선택은 원터치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사무소 김한삼 소장은 『산성노폐물이 쌓여 몸이 산성화하면 암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며 『체액이 알칼리인 만큼 오존스 알칼리수를 마시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스트린젠트 성분이 있는 산성수는 피부를 윤기있고 탄력있게 유지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이런 뛰어난 기능은 휠터방식과 역삼투방식을 써온 다른 제품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것이다.
삼덕전자가 오존스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94년. 창업주인 김창배 고문은 12년여 동안 삼성전자에 OEM제품을 공급해오면서 꽤 돈을 벌었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장인정신이 다시 발동하면서다. 수중오존 생성원리를 밝혀낸 경북대 문재덕교수와 함께 산학 공동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오존스개발의 길은 험난했다. 1차로 만든 시제품 500대와 2차 시제품 수천대가 고스란히 반품되어 왔다. 전압과 수질 및 기온의 변화에 따른 오존생성 반응의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지 못한 때문이었다. 95년에는 공장과 집이 모두 경매로 넘어가며 부도직전까지 몰렸다. 金고문마저 악성당뇨에 합병증까지 겹쳐 자리에 눕고 말았다.
마침내 5년의 세월과 50억원을 쏟아 부은 후에야 염소보다 7배나 강한 산화력과 3,150배나 빠른 살균력을 가진 오존스가 탄생했다. 이제 됐다 싶었더니 또 IMF가 닥쳐왔다.
하지만 삼덕전자는 낙담하지 않는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할 수 있는 제품이고 입에서 입으로 선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리점 모집도 열심히 하고 있고 병원등에 납품할 보급형 모델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필립교역, 카오엔터프라이즈 같은 회사들이 수출대행권을 달라고 말하고 있어 판매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金소장은 『검사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식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용구제조품목허가도 받았고 웅진같은 대기업이 판매를 대행하겠다고 조를 정도인 만큼 세계 시장에 우뚝설 날이 머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02)323-2847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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