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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가을 분양대전] 연말까지 2516가구 공급 10년래 최대규모… 분양가가 관전 포인트

강남재건축 분양 스타트

마감재·단지 특화 설계 등 대형사 고급화 경쟁 치열

3.3㎡당 4000만원 달할듯… 섣부른 추격매수 피해야

9월 이후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단지 9곳이 분양에 나서면서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동이 한강을 바라보도록 설계되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5차 재건축 ''아크로리버뷰'' 조감도. /사진제공=대림산업


오는 9월부터 서울 강남권 아파트 청약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월 이후에만 총 8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일반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대치 SK뷰' 공급을 시작으로 강남권 재건축 분양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9월부터 연말까지 강남 3구에서 8개 단지, 총 1만3,403가구 중 2,5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이번 기회에 강남권 입성을 노리거나 강남 일대 낡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사 특화 경쟁 활발할 듯=특히 올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분양은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시공사들이 대부분 대형 건설사로 브랜드 파워가 강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기 때문. 이에 따라 건설사들 간에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고급 마감재 사용이나 단지 설계 특화 등 고급화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반포 한양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59~153㎡(이하 전용면적) 606가구 중 1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둘 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11월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한양 래미안'을 공급한다. 최고 34층 11개 동, 81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44가구를 11월경 일반에 분양한다. 59~99㎡ 중소형 위주로 지어진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5개 동, 595가구를 신축하며 4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한강과 가깝고 모든 동이 한강을 바라보는 식으로 설계된다.이 외에도 강남구 청담동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청담 코오롱하늘채'를 코오롱글로벌이 선보인다. 총 114가구 중 7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59~84㎡로 구성된다.

◇고분양가 현실화될까=분양 대전의 관전 포인트는 분양가라는 게 중론이다. 기존 주택 및 분양권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재건축 단지가 일반분양가를 올릴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재건축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할수록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 여건만 허락한다면 분양가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첫 분양이었던 '대치 SK뷰'는 3.3㎡(이하 공급면적)당 3,902만원에 분양했는데 이는 2013년 10월 분양한 '래미안 청실'(3.3㎡당 3,200만원선)보다 8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포 한양자이와 아크로리버뷰 역시 기존에 논의되던 3.3㎡당 3,500만원선보다 수백 만원 높은 4,000만원 내외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남이라는 후광효과만 보고 섣부른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란 조언이다. 특히 시류에 편승한 지나친 고분양가는 시장을 급속히 냉각시킬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합수 팀장은 "최근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종전 최고점의 95%선까지 회복했기 때문에 여기서 분양가가 더 높아지면 종전 최고점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가격이 한 단계 더 뛰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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