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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사용자 업체상대 첫 집단소송

리니지 등 게이머 엔씨소프트 상대로 제기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이 부실한 서비스와 과도한 요금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게임업체를 상대로 대규모 집단소송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을 둘러싼 업체와 소비자간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번지게됐다.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온라인소비자연대(antinc.co.kr, 이하소비자연대)는 20일 온라인게임 리니지.리니지2 개발.배급사인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회원 1천60여명 명의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이 업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연대는 소송에 앞서 최근 엔씨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리니지2가 지난해 10월 유료서비스 이후 수시로 서버 다운과 오류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캐릭터 경험치와 아이템을 잃는 등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서버 다운 내역을 공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리니지.리니지2가 미국에서는 월 15달러, 일본은 월 2천엔, 대만은 월 480NT$(한화 약 1만7천원)에 제공되는데도 국내에서는 오히려 두배 가까운 월 3만원씩받고 있다"며 "물가 차이 등을 감안하면 이는 국내 게이머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리니지가 가입시 실명확인을 하지 않고 처음 3일간 무료계정을 주는 점을 이용해 게임속 사기.해킹이 난무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엔씨는 이용자탓으로 떠넘기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즉각 실명확인을 실시하고 무료계정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연대는 "아이템 현금거래.사기 등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당사자에게 해명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정 영구압류 등의 제재를 가한다"며 "제재기준 마련과 제재과정 등에 이용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연대는 오는 28일까지 엔씨가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즉각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대는 당초 인터넷의 '안티엔씨' 모임으로 출발했다 조직적.체계적 대응을 위해 지난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엔씨는 대부분 사실과 다르고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우리 기술이 앞서있기 때문에 리니지.리니지2의 서버 다운은 오히려 국내외 다른 온라인게임보다 상당히 적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장애가 100% 없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내에서는 PC방 요금만 내고 저렴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비해 외국은프로그램CD 패키지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등 국내외 시장상황이 달라 단순 요금비교는 의미가 없다"며 "요금은 전체적인 시장상황에 맞게 책정한 것"이라고 소비자연대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연대도 법정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변호사 등을 통해 소송검토를 끝내는 등 본격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온라인게임 업체와 소비자간 다툼에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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