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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생산성ㆍ수익성 '비상'

중소제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는 8일 지난 85년이후 중소제조업과 대기업의 주요 경영지표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는 등 전반적인 성장기반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협중앙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001년까지만 해도 대기업을 넘어서던 중소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눈에띄게 둔화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99년부터 중소제조업이 대기업을 추월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99년 11.44%p, 2000년 6.65%, 2001년 1.67%p, 2002년 2.39%p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89년(중소제조업 6.93%, 대기업 6.18%)을 제외하고는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지난 8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97년 이후 중소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상승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견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소제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 95년(중소기업 26.0%, 대기업 27.2%)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 2002년에는 대기업(43.7%)이 중소제조업(36.5%)을 훨씬 상회했다. 부채비율 역시 대체로 중소제조업이 대기업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 2002년에는 대기업의 부채비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중소제조업(173.7%)이 대기업(128.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함께 중소제조업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 88년 대기업의 53.8%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 2002년에는 32.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중소제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은 외환위기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성장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소제조업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언 조사통계팀 과장은 "정부가 금융지원을 할 때도 단순히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운전자금을 축소하고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을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공정한 하도급거래 및 경쟁기반을 구축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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