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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상 최대 규모 해킹 조직 기소

피해기업 손실액 3억달러 넘어

미국에서 해킹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사이버 범죄조직이 기소됐다.

미 뉴저지주 연방검찰은 25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전산망을 해킹해 1억6,000만건에 달하는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혐의로 블라디미르 드린크먼 등 러시아인 4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을 기소했다. 피해기업들의 손실액은 총 3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적발된 해킹 관련 정보유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JC페니ㆍ세븐일레븐ㆍ카르푸ㆍ비자카드 등 10여개 금융기관과 기업체 전산망에 침투해 신용카드 및 지불카드 번호를 훔쳤으며 일당 중 판매책이 이 정보를 전세계 각지로 팔아 넘겼다. 미국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번호 한 개당 10달러, 캐나다 카드는 15달러, 유럽 카드는 50달러씩을 각각 챙겼다. 이들은 뉴욕의 주요 증권거래소인 나스닥도 해킹했지만 주식거래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5월 국제범죄집단의 카드결제사 해킹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사이버 금융범죄가 드러나면서 기업과 금융기관 전산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커들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단순한 정보탈취를 넘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금융계 대표 마크 클랜시 역시 25일 상원 청문회에서 "해킹은 마치 경기침체처럼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구조적 위험인자이며 일상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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