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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일째 이탈 '비중 축소'…840선 붕괴

삼성전자 끝없는 추락 불안심리가 '검은 목요일' 초래

외국인들이 7일째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며종합주가지수 840선 마저 무너졌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쇼크를 계기로 외국인들이 `비중 축소'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급락과 마땅한 매수세가 뚝 끊겨 주가지수가맥없이 곤두박질쳤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4일보다 29.80포인트(3.43%) 폭락한 837.68로 마감돼 120일선(849.79)을 크게 이탈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무려 21.47포인트(4.68%)나 주저앉아 증시 주변에서는 극도의 불안심리가 `검은 목요일'을 초래했다는 탄식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외국인 7일째 이탈..840선 붕괴 외국인들이 순매도 행진을 하며 `비중 축소'에 나선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도 적극적이지 못해 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천7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7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390억원과 930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외국인들은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정책 시사 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29일 이후 5일 동안에만 2조1천74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은 `중국 쇼크' 이후 한국 뿐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동시에 이뤄지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비중 축소' 전략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이 지난 3일 파악한 펀드 동향에 따르면 한국 관련 펀드는 지난주 신흥시장의 경우 이머징마켓, 라틴펀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 등 모든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돼 모두 3억2천700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한국 증시 이외에도 대만 증시에서 1조3천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인도를 제외한 모든 아시아 시장에서 `팔자'에 나섰다. 차은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쇼크 이후 외국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일 집계될 이번주 글로벌펀드의 자금 동향을 보면 펀드 자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추락..시장 구심 상실 국내 증시의 구심점인 삼성전자의 하락도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한때 52만6천원까지 급락했다가 지난 4일보다4.86% 하락한 52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지난 3월15일 52만8천원을 기록한 이후 50일 만에 처음으로 53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63만7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같은 달 29일 `중국 쇼크'로 60만원대가 무너진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8일연속 추락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12일 60.12%로 사상 최고였다가 자사주 매입기간을 틈탄 외국인의 매물 세례를 맞으면서 계속 줄어 지난 4일 현재 57.66%를 기록하데 이어 추가로 떨어질 전망다. 정창원 대우증권 정창원 정보기술하드웨어팀장은 "주가의 1차 지지선을 55만원으로 봤는데 허무하게 무너졌다"면서 "주가가 50만원선 이하로 떨어지면 하반기로예정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주가가 과도하게 빠져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 반등의 여지는 있으나 2.4분기를 지나면 실적 고점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외국인 동향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도세 당분간 이어질 듯 외국인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맞춰 매수 강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넘어서는 매도 행보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는 물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초 저금리와 달러 약세로 투기적 자금들이 아시아 시장에 몰렸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고분석하고 "중국 쇼크로 아시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한 외국인들의 이탈은 크지 않겠지만 투기적 자본은 포지션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까지는 외국인의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고 특히 하락 국면보다는 상승 국면에서 매도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외국인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모멘텀 약화등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비중 축소 폭에 따라매도세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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