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가 청년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교육훈련 확대 등 긴급 처방을 마련했다"면서 "기업별로 각각의 사정에 맞춰 3포·5포 세대라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이번 대책을 보면 3년간의 효과를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고학력 노동력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 문제, 노동 문제가 서로 얽혀 있다"고 평가하고 "청년 일자리 절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4개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 같은 사회 부문의 선진화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역시 청년고용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려면 노동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이 인력을 타이트하게 운용하는 것은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신규 채용을 근본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하반기 노동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서비스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들은 돈이 벌린다고 생각하면 (고용을 포함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며 "그런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할 서비스업은 적정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투자가 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청년고용 문제와 더불어 서비스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정부에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들이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행태를 바꿔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강호갑 중견기업 연합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청년들에게 꼭 한 말씀 전하고 싶다"면서 "기업의 크기와 지방이라는 이유로 인생을 저울질해서는 안 된다. 한 기업의 성장에 얼마만큼의 땀과 희생이 따르는지 몸소 겪어야 할 책무가 청년들에게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에게 '내 일(my job)'을 찾아줘야 청년의 '내일(future)'이 있고 우리 경제의 '내일'도 밝아진다"며 "청년 고용절벽을 넘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기업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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