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에 마감된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 도이체방크, 한국투자파트너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은 입찰을 포기했다.
팬오션 측이 지난달 25일 인수후보자의 조건으로 '8,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내걸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져 인수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료생산 1위 기업인 하림은 안정적 수요기반이 있는 곡물유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때 곡물수송 분야 세계 1위였던 팬오션 인수에 나섰다. 팬오션 인수가격대는 9,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IB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팬오션은 국내 1위, 전 세계 8위의 벌크 해운사로 지난해 6월 모기업이던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사명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인가를 받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1,892억원, 영업이익은 1,5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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