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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기업대출 첫 추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주력…6월말 6조원 앞서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기업 대출액을 추월했다. 기업들이 수년 동안 설비확장에 나서지 않으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가자 은행들이 영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에 집중적으로 나섰던 탓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여신(말잔 기준)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293조3,777억원으로 기업대출 잔액 287조6,445억원을 능가했다. 평잔(평균잔액) 기준으로도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290조4,904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288조8,247억원으로 가계대출이 기업대출을 추월했다. 지난해 말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이하 말잔 기준)은 277조7,05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281조9,315억원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4조원 정도 많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무려 17조1,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의 경우 예금은행의 대출잔액 가운데 기업대출은 124조원으로 가계대출 잔액 51조원의 약 2.5배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이 가계대출 규모를 2배 이상 웃도는 현상은 99년까지 지속됐으나 2000년 기업대출 198조원, 가계대출 111조원으로 가계대출이 기업대출의 56% 수준까지 쫓아갔다. 이후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계속 둔화된 데 비해 가계대출은 매년 급증세를 보이면서 2003년에 가계대출 잔액이 기업대출의 92%선까지 따라잡았으며 지난해는 이 비율이 99%에 달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 역전하게 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금을 떼일 염려가 없는 가계대출의 비중을 계속 높이는데다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워 당분간 가계대출 우위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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