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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수 강스푸드 대표, 본사는 기술전수비만 받아 "생계형 창업 동반자 되겠다"

소액투자로 매출 30% 순익… 3년 만에 가맹점 80곳으로

폐업점포 단 한곳도 없어

떡볶이집서 식품회사 성장… 많은 분들 도움 있어 가능

이젠 성장 사다리 되고파



"소액 투자로도 매월 매출의 30%를 순이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생계형 창업자의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영수(52·사진) 강스푸드 대표의 프랜차이즈 운영 방침은 업계의 여러 다른 가맹본부에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투자금을 모두 잃고 좌절의 쓴 맛만 봤다는 사례를 창업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상황에서 '생계형 창업의 동반자'를 먼저 자처하는 본사야말로 창업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강스푸드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가맹점을 내준다. 본사는 기술 전수비로 200만원만 받을 뿐 가맹비와 로열티가 없다.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가맹점주에 강요하지도 않는다. 예비 창업주는 직영점에서 직접 3주간 점포 운영과 조리 노하우만 전수 받는다. 이후부터는 가맹점주의 자율이다. 그렇게 지난 2012년 첫 가맹점을 내준 이후 현재까지 80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폐점은 단 한 곳도 없다.

강 대표가 '동반자' '상생'이라는 단어에 유독 방점을 찍는 데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궤적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2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 분말소스전문식품회사 강스푸드의 출발은 창업자금 1,000만원으로 시작한 떡볶이집 '버벅이네'다.

2010년 5월 6㎡(2평) 작은 규모로 동생과 서울 마천시장 골목에서 시작한 버벅이네는 독특한 소스로 여타 평범한 떡볶이 가게와 차별화를 꾀했다. 처음에는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로부터 맛은 있지만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매출 5만원도 올리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이에 강 대표는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밤낮없이 장사하고 매일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전국의 유명한 떡볶이집들을 찾아 노하우를 배우고 '버벅이네'만의 메뉴와 소스를 개발했다.



고춧가루 등 15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은 떡볶이 소스를 사용했고, 대부분의 메뉴는 수제로 판매했다. 다른 떡볶이 가게들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버벅이네는 메뉴를 직접 만들고 선보여 소비자로부터 맛을 인정받았다. '버벅이네' 매출도 자연스레 날개를 달며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기에 이르게 됐다.

입소문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다른 자영업자들로부터 '버벅이네' 떡볶이 소스를 따로 구입하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인터넷 판매에도 나서게 됐다. 이후 버벅이네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미스리옛날떡볶이' 브랜드의 떡볶이 소스 제품을 비롯해 멸치 육수 제품인 '김여사 멸치국물용 팩', 떡볶이, 찰순대 등을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경기도 광주에 제조공장을 설립해 떡볶이소스, 멸치육수소스 등을 생산해 납품하거나 소셜커머스를 통해 떡볶이 관련 조미제품 등을 판매하며 꾸준히 세를 키워가고 있다.

강 대표는 "버벅이네 주력 메쥬인 누들떡볶이로 6㎡(2평)매장에서 시작해 이만큼 사업 규모를 키운 데는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많이 있었다"며 "소자본으로 막 창업 길목에 들어선 이들에게 성장 사다리가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 달성을 자신했다. 최근 공장 설비도 증설하고, 반자동에서 자동시설로 개선하는 등 생산성도 한층 높였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소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각종 떡볶이 소스, 떡 등을 소포장해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강 대표는 "용량,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한 B2C(회사와 소비자간 거래)제품을 많이 내놓고 마트, 편의점 등으로 거래처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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