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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이랜드 신촌·홍대 복합관

먹고 입고 즐기고… 외식·패션·리빙 한번에 해결하는 '몰링의 천국'

이랜드 홍대 복합관 전경.

이랜드 신촌 복합관 1층에 위치한 신발 SPA 브랜드 슈펜 매장.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형형색색의 신발이 경쾌하게 진열된 화려한 쇼윈도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곳은 지난 3월 문을 연 이랜드의 신발 SPA(제조·유통 총괄) 브랜드 '슈펜' 매장. 지하철 역에서 올라오거나 연세대 상권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 길을 건너온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슈펜 매장으로 향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장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라는 것. 대학 상권인 만큼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간의 지역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상권 분위기의 변화는 놀라울 수 밖에 없다.

1층의 '슈펜'을 비롯해 2~3층의 SPA 패션 브랜드 '스파오', 4~6층의 '자연별곡' '로운' '피자몰' 등이 입점한 이랜드 신촌 복합관 건물의 전신은 그랜드마트다. 지난 2012년 말 경영난에 시달리던 그랜드마트가 17년간의 영업 끝에 폐점한 뒤 이랜드가 복합관을 열기 전까지 재고 상품 땡처리 장소 등으로 쓰였다.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연세대 및 이화여대 앞 학교 상권을 찾는 젊은 유동 인구가 굳이 찾아올 이유가 없는 곳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랜드 신촌 복합관의 슈펜이 오픈 한 달 만에 6만 켤레를 팔아치운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랜드 복합관이 들어선 이후 상권 전체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인근 지역인 마포구 신수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나영씨는 "철 지난 옷이나 신발 매대가 인도까지 점령하고 있던 때에 비하면 일단 건물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며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도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랜드 신촌 복합관 매장 곳곳에서는 수시로 중국어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매장 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인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이랜드의 신촌 입성이 상권 전체에 중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역 상권의 이랜드 입성 효과는 신촌 복합관에서 직선 거리로 1.2㎞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이랜드 홍대 복합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촌 복합관보다 4개월 정도 먼저 문을 연 홍대 복합관은 신촌 복합관과 마찬가지로 홍대 지역에 위치하고 있긴 하나 홍대 핵심 상권에서 한참 비켜 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학교 앞 상권과는 양화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홍대 상권 유동 인구의 주요 동선에 포함되지 못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내린 사람들은 8번이나 9번 출구를 이용해 곧장 학교 앞 상권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랜드가 복합관을 낸 이후 1번 출구를 이용해 양화로를 건너 오는 사람들이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홍대 복합관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가격대는 대체적으로 유사 브랜드보다 저렴한 편이다. 또 외식 브랜드들은 대부분 뷔페식이다. 상권 유동 인구의 대부분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층을 고려한 이랜드의 '영리한' 전략이다. 또 이랜드는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중저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버터'를 론칭한 후 상징적인 1호점을 이곳에 냈다. 버터 매장에는 간단한 생활용품과 문구, 액세서리 등이 가득해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촌점과 마찬가지로 '슈펜'도 홍대 복합관에서 영업 중이다. 입점 당시부터 트렌드세터가 많은 상권의 특성에 맞춰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을 달리했던 슈펜 홍대점은 오픈 한 달 만에 월매출 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 복합관은 변해가는 쇼핑 트렌드와 문화에 적합한 유통 채널"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패션과 외식 등 적합한 콘텐츠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매장을 꾸준히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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