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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표, 개혁 목소리 내기 시작

당내 민주화 움직임 타고<br>문제 정치인 축출 움직임<br>후진타오 측근 링지화 탈락할 듯

실질적 권한이 없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국 당대표들이 당내 민주화 움직임을 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8일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보고에서 공산당 지도부인 당 중앙위원 선출시 경쟁요소를 확대하고 당대표에게 정책 제안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18차 당대표들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있다. 당대표들은 지금까지 당 중앙에서 내놓은 정책을 토의하는 기능을 담당했으며 새로운 정책 제안권은 없었다.

또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 선출에 적용되는 차액선거(정해진 인원보다 많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하고 이 중 득표율이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 비율이 최고 1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표들의 중앙위원 선출권이 강화되고 있다. 차액선거 비율이 15%라는 것은 전체 후보의 15%가 탈락한다는 것으로 16차와 17차 당대회 때의 차액선거 비율은 각각 5%, 8.3%였다.

이같이 중앙위원 선출의 경쟁요소가 확대되면서 후 주석의 최측근 인사인 링지화 전 당중앙 판공청 주임(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 등 문제의 인사들이 이번 중앙위원 선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링지화가 탈락 위기에 놓인 것은 3월에 발생한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 때문이다. 링지화의 아들은 3월 여성 두 명과 함께 반나체 상태로 자신의 페라리를 몰다가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는 한동안 은폐됐다가 9월 사고 당사자가 링지화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은폐 논란이 일었다.

당대표이자 헤이룽장성 농업과학원장인 한구이칭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위원 후보 중 19명이 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전체 중앙위원 후보가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명보는 당대회에서 약 210명이 중앙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여 탈락률이 9%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연합보는 보시라이 사건으로 정치계파 간 이해다툼이 증폭되면서 중앙위원 등 지도부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차액선거 제도로 공식적인 경쟁요소를 확대하게 된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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