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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민하는 힘

"삶의 힘 얻기위해 더 많이 고민하라"<br>■강상중 지음, 사계절 펴냄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 네트워크와 자유로운 글로벌 시장경제 그리고 민주주의가 가져다 준 평화적인 정치 체제로 인류는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지만 반대로 개인의 고립과 심리적인 중압감은 심화되고 있다. 전통과 신앙심에 기대 마음을 달랬던 과거 세대들과 달리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마음 둘 곳이 없어 보인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일한국인으로는 처음 도쿄대 교수가 된 강상중(59) 교수가 불안과 고뇌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저자는 재일한국인으로 태어나 방황했던 젊은 시절, 자신을 붙들어 주었던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막스 베버(1846~1920)를 통해 문명이 발전할수록 개인이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100여년전을 살았던 두 사람에 주목한 것은 비슷한 세기말이 존재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죽어서는 안되는 것일까' 등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에 소세키이 작품과 베버의 사상을 빌려서 답을 한다. 특히 맨 마지막 '늙어서 최강이 되라'는 대목에서는 체력적으로 약해지는 노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예순에 할리데이비슨을 타겠노라고 목표를 세운 저자는 사회의 규범에 밀려난 사람으로 노년을 보내기 보다 뜨거운 청춘이 되어 평생 터득한 지혜와 효율성을 발휘한다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삶의 힘을 얻기 위해 고민을 더 많이 하라고 권한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고민하십시오. 나는 거기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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