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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30집은 크지 않다

제4보(60~81)


[韓·中·日 바둑영웅전] 30집은 크지 않다 제4보(60~81) 우하귀에 진기한 형태가 출현했다. 원래는 흑 8점이 모조리 잡혀 있었는데 그 돌들이 부활의 기약을 얻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가 생긴 원인은 콩지에가 백60이라는 교묘한 희생타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원래 60으로는 62의 자리에 가만히 잡아두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콩지에는 68의 자리가 몹시 탐났으므로 우하귀의 절충을 선수로 마무리짓고 싶었다. 그래서 60으로 끊었던 것이다. 백의 의중을 간파한 송태곤은 그쪽을 받아주기 전에 기민하게 흑61과 63을 선수로 활용했다. 백62와 64의 굴복은 절대수. 그것을 강요하고 비로소 65, 67로 응수했다. 백68은 콩지에가 탐내던 그 수순. 하지만 흑69 이하 81로 탈출하자 백이 그토록 탐낸 68의 효능은 그리 빛나보이지 않는다. 우하귀의 흑 8점은 아직 숨이 붙어 있다. 참고도의 흑1로 자살특공을 감행하는 기발한 수단이 생긴 것이다. 백2에 흑3이면 백 7점이 도리어 잡힌다. 그렇다면 흑이 69 이하로 애써 탈출할 게 아니라 당장 참고도의 수순을 밟아 귀를 부활시키는 게 현명하지 않았을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참고도의 흑3으로 얻는 이득은 30집인데 백이 2로 얻는 이득은 중앙의 여러 후속 수단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쌍방이 일단 우하귀를 외면하고 딴전을 부리는 이상한 바둑이 되었다. (78…73)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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