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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는 지난 3ㆍ4분기 3조9,500억원의 매출 및 영업이익 6,93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높은 원가절감률로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14%포인트나 개선됐다. 앞으로 실적전망을 보면 계절적 성수기의 마무리로 오는 11월부터 IT제품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4ㆍ4분기 영업이익도 6,500억원선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익의 하락추세는 전통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올해 LCD업체들의 투자감소로 인해 연간 전체 패널의 공급능력은 현재 25~30%로 예측되는 수요증가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LCD의 수급상황은 내년에 오히려 더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역시 최고치였던 지난 2004년의 1조6,000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2조1,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치를 바탕으로 볼 때 현재 주가수준은 PER 9배선으로 현재 IT 대형주 평균인 14배를 상당히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호전에 따라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8%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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