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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실 계열사 확산 조짐

SK그룹의 부실 경영이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커지고 있다. 자본잠식으로 드러난 SK글로벌이 은행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SK㈜ 계열사인 SK해운도 최근 2,420억원의 자본잠식에 빠져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분식회계 여파가 본격적으로 SK 계열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로써 SK해운의 지분을 보유중인 SK㈜(47.81%)와 SKC(19.02%)는 또 한 번 대규모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과 지분법 평가손실을 떠안게 됐다. SK해운의 2대주주인 글로벌(33.16%)의 부실이 확대되는 것도 불가피하다. 17일 SK해운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해 2,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해운은 자본이 3,286억원에서 866억원으로 76% 줄었다. 감사를 수행한 삼일회계법인은 “SK해운이 발행한 기업어음 2,935억원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부채상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의심될 정도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SK해운의 일부 자금이 글로벌로 흘러 들어간 것이 아닌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SK글로벌 감리 과정에서 SK해운과 연결된 부문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SK해운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 SK㈜, SK글로벌 등은 재무상의 피해뿐 아니라 원유수송 및 영업 등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SK해운은 SK 계열사와 사업상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부실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해운이 쓰러지면 상호출자로 촘촘히 얽힌 SK 전 계열사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SK㈜와 SKC 관계자는 이날 “SK해운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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