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케팅' 바람 분다

놀이공원·정유사서 증권사까지…

시음행사·강좌·파티등 각종 이벤트 열어

'와인 마케팅' 바람 분다

놀이공원·정유사서 증권사까지… 시음행사·강좌·파티등 각종 이벤트 열어

이효영 기자 [e-mail]

와인 열풍이 기업 마케팅에까지 영향력을 넓히면서 와인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인구의 저변이 확산됨에 따라 예전에는 특정 소비계층이나 감성 소비에 어필하는 업종에서만 와인을 마케팅에 활용했던데 비해 이제는 놀이공원, 정유사 등 업종을 불문하고 와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와인 소비는 해마다 20% 이상 급증, 지난해 약 3,000억원이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와인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신제품 3040폰(일명 ‘와인폰’) 출시를 기념해 28일까지 서울 종로, 명동, 강남 일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와인 시음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놀이공원 서울랜드는 오는 7월1일까지 주말마다 ‘W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여성(woman) 및 와인의 첫글자인 W를 따 와인 수입업체인 수석무역과 공원측이 함께 마련한 이 행사는 소믈리에의 와인 강습, 아르헨티나 와인 메이커인 ‘발렌틴 비안치’ 시음회, 마술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행사는 매회 150석 한정 좌석이 꽉 채워질 정도로 젊은 남녀 커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충북 영동의 토종 와인업체를 방문하는 와인 열차 여행상품을 내놓은후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어 객차를 2배로 늘렸다.

CJ미디어는 두산주류BG와 손잡고 영화 시사회를 보면서 와인을 제공하는 다이닝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초 영화 ‘황진이’ 시사회 초청 관객들을 대상으로 두산의 ‘카르멘’과 ‘반피’ 와인을 제공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펀드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매년 2회씩 와인 파티를 열어주기로 했으며 BMW코리아는 고급 세단인 ‘뉴5시리즈’ 출시에 맞춰 와인 강좌를 개최한다. SK㈜는 고급휘발유 ‘엔크린 솔룩스’를 주유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006년 파리 와인콩쿠르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S-Lesailo의 보르도산 레드와인을 경품으로 준다.

수석무역 최신덕 와인 마케팅팀장은 “요즘은 와인이 없으면 마케팅도 없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와인 소비의 증가 속도에 비해 소비자들의 와인 정보나 상식은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 업종을 막론하고 마케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5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