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여름 전력 수급 비상…예비전력 500만Kw 확보 목표

올들어 폭염주의보가 처음으로 발동된 20일 정부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에서 ‘2011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하절기 전력 예비량 500만kw를 확보하기로 했다.

올 여름(6~8월)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7.0% 증가한 7,477만kw로 예상됐지만 공급능력은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7,897만KW로 전망됐다. 공급 예비력은 420만kw(5.6%)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력 수요 증가량이 공급을 웃돌면서 올 여름에도 전력수급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냉방전력이 급증해 예비전력이 벌써부터 6%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피크에 대비해 전국의 대규모 전력 소비사업장의 냉방기 순차 운행정지를 추진하고, 건물 실내온도도 제한하고 각종 에너지절약 정책으로 예비전력을 최대 500만k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기에 대응 조처를 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최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 로드맵은 아직 고민중이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요금 인상은 가계와 산업계가 부담을 골고루 나눠 갖는 방향으로 구상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