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005940)이 국내 증권 업계 최초로 위안화 환매조건부채권(RP)을 1일부터 판매한다.
일부 증권사가 달러 RP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위안화 RP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위안화 RP는 최대 만기가 90일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1~1.3%의 수익을 지급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에게 자금을 받으면 가입금액 이상의 우량채권 담보를 설정하고 만기시에 고객이 채권을 반환하면 가입시 확정한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우량 기업이 발행한 위안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30일 단위로 자동 재투자되는 자유약정형, 가입시 최소 7일 이상 최대 90일까지 만기를 정하고 투자하는 약정형의 2가지 상품이 출시됐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유학이나 이민 준비로 위안화를 보유한 고객, 위안화 입출금이 빈번한 일반 법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조규상 우리투자증권 FICC사업부 대표는 "위안화의 무역 결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위안화 자금의 단기운용 중요성이 커졌다"며 "위안화 RP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위안 이상이며 우리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할 수 있는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9시30분부터 오후2시30분까지다. 증권사는 환전 업무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중 은행의 외화가상연계계좌를 통해 위안화를 우리투자증권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위안화 RP는 별도의 환헤지 기능이 없다. 위안화 가치 변동에 따라 환차익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고 반대로 환손실을 볼 수도 있다. RP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지만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우량 금융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안화 RP는 위안화 여유 자금을 보유하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기를 원하는 법인이나 개인이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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