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이지마 이사오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참여는 총리 자문역에 해당하는 비상근 공무원이다.
이번 방북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상 및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담당상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일본 정부는 납치 및 핵개발에 따른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방북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이지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약 5년간 총리 비서관을 지내며 두 차례의 북일 정상회담에 관여한 인사로 현재는 특명담당 참여로 북일관계에서 물밑접촉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마 참여의 정확한 방북목적과 방문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NHK는 이지마가 이번주 말까지 평양에 머물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방북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는 이지마 참여가 송일호 북일 교섭담당 대사와 만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부국장이 영접한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이지마의 방북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납북자 문제 해결과 북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월드컵축구 아시아 예선 북일전이 열린 2011년 11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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