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0억달러 브라질 해양터미널 건설… 현대상선·삼성물산 공동 추진

현대상선·삼성물산 공동<br>브라질 해양터미널 추진


현대상선과 삼성물산이 1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해양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르셀루 로페스 바데술은행장(CEO)과 브라질 최대 국영 정유업체인 패트로브라스 관계자들은 오는 9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를 찾아 현대상선ㆍ삼성물산 등과 리우그란지두술의 해안지역인 트라만다이에 들어설 해양터미널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로페스 행장은 지난달 브라질 현지에서 "12월 초 현정은 회장과 만나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데술은 리우그란지주(州)의 지역개발 은행으로 주정부 주도의 이번 사업의 자금조달을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또한 로페스 행장은 브라질 정가의 실력자인 타르수 젠루 리우그란지주 주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젠루 주지사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현 회장과 만나 교류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삼성물산, 브라질 최대 국영 정유업체 패트로브라스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타당성 평가를 마친 후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현대상선은 가스운반 업무, 삼성물산은 상사의 정보력과 마케팅 능력, 금융조달 능력 등을 접목해 사업 컨소시엄과 시공사 등을 정하는 '오거나이징'을, 패트로브라스는 펀딩 등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바데술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가스공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8척의 가스선을 운영하고 있다. 각 12만5,000~13만5,000CBM 규모로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오만ㆍ카타르ㆍ예멘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오가며 가스를 실어 나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 멕시코만 앵커 광구를 비롯해 알제리ㆍ중국ㆍ오만ㆍ카타르에서 석유ㆍ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예멘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탐사 사업에 참여하는 등 10여개 광구에서 에너지 생산 및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은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에 이어 지우마 호세프 정부에서도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페스 은행장은 "패트로브라스는 향후 5년간 자원개발 및 해양터미널 프로젝트에 2,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방침"이라며 "현대그룹과 삼성물산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것도 향후 쏟아져 나올 프로젝트 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컨설팅 형식으로 페트로브라스에서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삼성물산 등과 함께 컨설팅을 해주기로 하고 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사업타당성 검토와 관련된 협의 때문에 실무자들이 한국에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 회장을 만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MOU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차원의 MOU"라며 "워킹그룹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