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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위한 노출 NO!

'아마존의 눈물' '비밀애' 노출에 대한 두가지 시선



영화 속 노출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노출 정도에 따라 관람 등급이 결정된다. 특정인의 벗은 몸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있다. 노출이 직접적으로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노출한다고 반드시 야한 것은 아니다. 작품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장치로 쓰이기도 한다. "흥행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고 외치는 작품들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들의 벗은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아마존의 눈물>-왜 노모자이크를 선택했나? MBC 3부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스크린으로 옮긴 극장판 <아마존의 눈물>(감독 김진만 김현철)은 일찌감치 '노모자이크'를 선언했다. 지상파의 특성상 TV 송출 간에는 옷을 벗은 채 생활하는 아마존 원주민의 주요 부위가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를 두고 상업적 이유로 노모자이크 처리를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일각에서는 모자이크 벗겨서 장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벗은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 원주민들은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한다. 음부를 가리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는 노출이 아니라 일상이다. 그 때문에 원주민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서 굳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현철 PD는 "그들의 몸은 헬스를 통해 인위적으로 만든 몸이 아니라 사냥하고 수영하며 자연스럽게 단련된 몸이었다. 우리 제작진이 느낀 그 아름다움을 관객들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모자이크 처리를 포기한 극장판 <아마존의 눈물>은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방송 전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작품성을 떠나 노출이 있다는 이유 만으로 미성년자는 극장판 <아마존의 눈물>을 볼 수 없다. 한 영화 관계자는 "상업적 목적이 있었다면 모자이크 처리 후 관람 등급을 낮게 받았을 것이다. 그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은 제작진의 의지가 앞선 셈이다"고 말했다. 베드신은 작품위해 불가피한 선택 #<비밀애>-왜 노출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나? "노출신을 기대하고 보면 굉장히 실망하실 겁니다." 영화 <비밀애>(감독 류훈ㆍ제작 한컴)의 주연을 맡은 배우 유지태의 말이다. <비밀애>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파격적인 노출과 정사신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한 여인이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도 파격적이었다. 여주인공을 맡은 윤진서는 노출 장면 촬영을 "<비밀애> 촬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윤진서가 노출을 감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과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윤진서는 "여배우에게 베드신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되고 힘든 일이다. <비밀애>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힘들 것을 각오하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비밀애>의 시사회가 끝난 후 노출신을 두고 "야하다"는 반응은 많지 않다. 윤진서는 시사회 후 "밤잠을 설친 건 부담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이 영화가 멜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부분을 기대하고 오신 것 같아 적잖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노출에만 초점이 맞추지는 것을 꺼린 그의 바람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반면 노출을 불사하며 <비밀애>에 출연한 윤진서의 연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전도연은 <해피엔드>에서 과감한 노출을 펼친 후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제는 '얼마나 더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이다. <비밀애>역시 노출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심리묘사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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