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기에는 대졸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연봉과 실제 받는 연봉간 차이가 크지만 입사 3년 이후부터는 그 격차가 뚜렷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 경력이 쌓일수록 희망급여 수준이 현실을 반영하고 전직이나 승진 등으로 급여가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이 자사 사이트에 누적된 개인연봉정보 가운데 4년제 대졸자 2만3,340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신입사원의 희망 연봉은 평균 2,172만원으로 실제 연봉(1,931만원)에 비해 1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력 1~2년차의 희망 연봉도 평균 2,477만원으로 실제 연봉(2,206만원)에 비해 10% 높았다. 그러나 경력 3~5년차의 경우 희망연봉(3,025만원)이 실제연봉(2,958만원)에 비해 2.2% 높아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경력 6~9년차 역시 희망연봉(3,829만원)과 실제연봉(3,739만원)간 차이는 2.3%에 그쳤다. 오히려 경력 10년 이상자는 실제연봉이 평균 4,394만원으로 희망연봉 평균치(4,318만원)에 비해 1.8% 높았다. 한편 고졸자의 경우 경력 10년 미만까지는 희망연봉과 실제연봉간 격차가 1~5% 범위 내로 비교적 작았지만 경력 10년차 이상은 그 격차가 14.5%로 커졌다. 2년제 대학 졸업자는 신입부터 경력 10년차 이상에 이르기까지 희망연봉과 실제연봉 간 격차가 5~12% 수준을 나타냈다. 이주원 페이오픈 대표는 “경력 3~5년차 대졸자의 희망연봉과 실제연봉 차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이 실무능력을 인정하는 시기와 직장인들의 1차 전ㆍ이직으로 인한 연봉상승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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