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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단 및 전망] 초대형 호재연속 "연내 600P 가능"

주가지수는 최근 3일 연속 20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며 주식거래량 역시 사상 최대규모인 3억주를 넘어서는등 활황 장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주식시장의 활기를 나타내는 1일 주식거래량은 이미 지난 10월말부터 한달 보름여동안 1억~2억주를 꾸준히 기록하는등 「거래량 억단위시대」를 활짝 열었다.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꼽히던 2조7,000억원가량의 연말 유상증자 물량도 최근과 같은 활황장세에서는 불길을 높이는 땔감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또 오는 10일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만기 결제일에 앞서 예상되는 5,0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해소물량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저가매수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등 증시가 완연하게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시가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크게 외국투자가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시각이 긍정적인 쪽으로 전환했고 실세금리하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재벌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등 초대형 호재가 복합적으로 어울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 시각 전환= 증시가 이처럼 폭등장세를 나타내는 가장 큰 요인은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시각이 「투자불안」에서 「투자가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그동안 「투자부적격」으로 분류하던 국내 원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3단계가 상향 조정해 「투자가능」으로 평가했다. 또 영국의 핏치IBCA 및 미국의 S&P사등도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BN 암로증권 서울지점 송동근(宋東根)이사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은 신용위기였다』며 『국체에 대한 신용평가가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은 조만간 국가에 대한 신용평가 역시 「투자적격」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이는 국제 금융사회에서 한국이 더이상 「파산 우려가 있는 국가」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조만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월중순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은 국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투자하는 주가지수선물을 지속적으로 대량 매수하고 있어 주가 상승을 확신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기고 시중 실세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14일 10.15%이던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2월5일 사상최저치인 9%를 기록한 데 이어 6일 8%대로 진입했다. 외국계증권사 서울지점 관계자는 『한국의 투자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외국인투자가들과 더불어 금리가 떨어지며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던 시중 유동자금이급속히 증시쪽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의 수급이 공급과잉에서 수요과잉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시켜 놓은 고객예탁금은 10월1일 1조6,976억원이었으나 두달만인 12월3일 현재 3조2,719억원으로 두배가량 급증했다. 이 밖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시발점으로 5대 재벌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주식거래량 폭증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눈에 보이는 증권주가 장세를 리드해나가는 추진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등도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앞으로의 증시 전망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주가지수 상승 폭이나 속도등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매수세 유입, 일반 자금 참여등으로 주가지수가 추가상승한다는 데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경신(金鏡信)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주가가 기업 본질가치(부채를 제외한 순수 자산을 처분할 때의 가치)의 절반 수준으로까지 하락했었다』며 『기술적으로는 적어도 기업의 본질가치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1년간 주가지수 540포인트대에 거래량이 많아 다소 두터운 매물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 매물을 소화하면 매도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620포인트까지는 무난하게 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대우증권 이항영(李恒榮) 투자정보팀 과장은 『앞으로 전개될 증시의 흐름은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인가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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