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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영종하늘도시선 역전세난

교통·기반시설 열악하고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br>3000만~1억에 내놔도 세입자 구하기 힘들어

준공 후 미분양 지역은 대부분 기반시설이 열악한 외곽인데다 세입자들이 꺼리는 중대형이어서 전세 전환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제3연육교 착공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대규모 입주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전경. /서울경제DB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적체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됐지만 당초 청라국제도시와 연결될 계획이었던 제3연육교 건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50분 정도면 오가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만만치 않다. 하루 1만6,000원에 달하는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부담 탓이다. 이 때문에 매매는 물론 3,000만~1억원대의 저렴한 전셋값에도 좀처럼 수요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치솟는 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열악한 기반시설과 교통 여건 탓에 오히려 세입자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교통 문제와 중대형 적체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미분양 준공 주택을 전세로 전환하더라도 입주자를 찾기는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일선 중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동시분양에 나섰던 5개 중견 건설사의 영종하늘도시 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약 1만 가구가 입주해야 했음에도 계약자 대부분이 소송을 제기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아파트만 잔뜩 지어졌을 뿐 이렇다 할 기반시설이 없는데다 교통망도 열악해 세입자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A건설 관계자는 "제3연육교 건설과 통행료ㆍ기반시설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종하늘도시의 대규모 미입주 사태는 해결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영종하늘도시 첫 입주 아파트인 '영종 자이'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보유분을 전세 전환한 덕분에 70% 안팎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Y공인 관계자는 "일반 전세는 융자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 보유분 전세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비싼 편"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정부가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준공 주택을 전세로 공급한 후 분양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저리의 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영종하늘도시를 비롯해 용인ㆍ김포ㆍ파주 등 수도권 외곽에 적체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대부분이 중대형이어서 세입자의 수요와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총 1만5,970가구로 이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76.4%인 1만2,205가구에 달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임대로 돌리는 정책의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미분양 적체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중대형이 대부분이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비싼 관리비를 내면서까지 중대형 주택에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팀장 역시 "미분양이 적체된 곳의 공통점은 당초 계획된 기반시설이 들어서지 않거나 중대형 주택이 몰려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다면 전세 전환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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