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보수 진영이 장악한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핵협상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와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양보할 수 없는 한계는 바로 주권국가로서 이란의 권리와 국익"이라면서 "여기에는 국제 규약의 범위 안에서 우라늄 농축을 포함하는 이란 영토 내 핵 개발권도 포함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하니는 지난 9월에도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국내 이슬람 성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유의 핵주권을 한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협상에서 합리적이고 기민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장에서 어떤 제재나 굴욕, 차별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란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어떤 위협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제네바 핵협상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한편 양측은 지난 7일부터 사흘에 걸친 이번 협상에서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제네바 추가 협상에서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전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