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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로하니 대통령 "핵주권 포기 안 해"

"어떤 제재·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0일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보수 진영이 장악한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핵협상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와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양보할 수 없는 한계는 바로 주권국가로서 이란의 권리와 국익"이라면서 "여기에는 국제 규약의 범위 안에서 우라늄 농축을 포함하는 이란 영토 내 핵 개발권도 포함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하니는 지난 9월에도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국내 이슬람 성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유의 핵주권을 한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란이 핵협상에서 합리적이고 기민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장에서 어떤 제재나 굴욕, 차별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란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어떤 위협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제네바 핵협상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한편 양측은 지난 7일부터 사흘에 걸친 이번 협상에서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제네바 추가 협상에서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P5+1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전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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