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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8월)가 102.5로 발표됐다. 100은 넘었지만 8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기를 후행하는 지표인 금리도 상승세 보다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그것은 바로 복리다. 1626년 인디언들이 뉴욕 맨하튼을 판 대가로 받은 24달러를 연복리 6%로 재투자 시 384년이 지난 지금 2010년 현재 1,252억 달러가 된다. 엄청나다. 그런데 5%면 얼마나 될까. 무려 33억 달러가 된다. 차액이 무려 1,219억 달러다. 단 1%의 차이가 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일까. 아인슈타인이 세계8대 불가사의로 극찬한 복리계산법이 있어 가능하다. 현실감이 없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20세에 5% 월복리 적금을 가입해 매달 50만원씩 10년을 불입하면 60세가 됐을 때는 3억3,500만원이 된다. 그런데 4% 적금에 가입하면 약 1억원이 줄고, 거기에 10년 늦게 시작하면 7,700만원이 추가로 줄어든다. 이런 차원에서 재테크는 크게 3가지로 결정된다. 적립금, 시간, 금리다. 적립금은 소득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시간과 금리는 어느 정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 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 은행들이 월복리 적금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고 호응도 뜨겁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달간 금리를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복리 상품의 특징은 그 동안의 단리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혜택을 받고, 부수거래를 병행할 경우 우대금리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단, 복리는 한 가지 중요한 약점이 있다. 바로 지루하다는 것이다. 주식처럼 상한가를 쳤다고 자랑할 수도 없고, 시장보다 빛나는 수익을 냈다고 자랑할 수도 없다. 또한 "여자에게 가방은 애인보다 중요하다"고 속삭이는 유혹에도 지긋이 눈감고 인내해야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투자계획과 투자기준을 세웠는가? 그렇다면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월복리 상품을 고려해보자. 스스로 생각하라. 보통 인생에서 그러하듯이 투자에서도 궁극적인 승리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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