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종 거침없이 하이킥"

도요타 사태 장기화 조짐에 반사이익 확대 기대

현대·기아차 전고점 육박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

목표가 상향조정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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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종 거침없이 하이킥"

도요타 사태 장기화 조짐에 반사이익 확대 기대현대·기아차 전고점 육박 당분간 강세 지속 전망목표가 상향조정 움직임도

박해욱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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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프리우스'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및 부품업체가 누리는 반사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계속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자동차 관련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 일제히 급등=국내 주요 자동차 관련주는 4일 일제히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3.57% 오른 것을 비롯해 기아차(2.93%), 현대모비스(2.72%) 등의 주가상승률도 코스피지수 상승률(0.0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환율 하락 및 단기급등 부담으로 다소 고전했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어느덧 전고점에 근접했다. 현대차와 대우차의 주가는 전고점과 불과 6,000원(4.92%), 250원(1.17%)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는 그야말로 수직 상승했다. 한일이화가 13.39%나 뛰어올랐고 세종공업(8.79%), 성우하이텍(5.24%), 평화정공(5.26%) 등도 나란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도요타 사태 장기화로 반사이익 확대=도요타의 잇단 리콜 조치는 국내 자동차 관련주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에서도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내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커지고 있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20만대, 13만대나 팔린 베스트셀러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을 매트와 가속페달이 끼는 문제로 시작된 도요타 사태는 올 2월 자구책 발표로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지만 친환경 간판모델인 프리우스로 사태가 번지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도요타의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확대 기대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요타 사태의 장기화는 사업영역이 비슷한 국내 자동차업체의 실적호전 및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타가 리콜 문제로 허둥지둥하는 사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차량 판매 증가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제품경쟁력 확보 ▦가격격차 해소 등과 같은 질적 성장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업체가 요타ㆍ폭스바겐 같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며 "이들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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