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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 펀드가 뜬다
입력2004-08-12 18:44:57
수정
2004.08.12 18:44:57
국내보다 안정성 높고 수익성도 좋아 관심<br>'봉쥬르 월드' 20일만에 1,600억이상 몰려
주가변동성이 낮아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유럽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ㆍ독일 등 유럽주식이 포함된 해외투자상품에 1,600억원이 몰렸고 이에 앞서 올초 동유럽 등 유럽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탁액이 4,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유럽투자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주식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변동성이 낮고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 투자가 유망하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판매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 월드 G5 혼합투자신탁’이 판매 20일 만에 1,612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일본 등 선진 5개국의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대표주식 20종목을 골라 이중 5개 미만 종목의 주가 하락률이 22%를 초과하지 않으면 최고 연 1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이 동유럽 및 유럽 신흥국가에 투자하는 ‘슈로더 컨버징 유럽채권펀드’는 올초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수탁액이 4,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밖에 동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템플턴이스턴 유럽펀드’도 판매호조를 보였고 EU 국가에서 발행되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유로 혼합형 펀드’, 메릴린치의 ‘메릴린치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와 주식ㆍ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해외에서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유럽이 앞으로 1년간 투자유망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유럽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세계 주식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템플턴이스턴 유럽펀드‘가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도 1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유럽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유럽투자펀드를 선택할 때는 해외 투신운용사 상품을 그냥 파는 형식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유로화나 달러화 변동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이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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